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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30 17:56
학계가 지적하는 난각 산란일자 표기의 문제점
 글쓴이 : 대한양계협…
조회 : 2,914  

학계가 지적하는 난각 산란일자 표기의 문제점

난각 산란일자 표시 의무화한 나라 세계 어디에도 없어
‘품질기한’ 표시로 소비자 믿을 수 있는 정보 제공 필요


최근 개최된 한국양계포럼에서 전북대 류경선 교수가 난각 산란일자 표기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최근 개최된 한국양계포럼에서 전북대 류경선 교수가 난각 산란일자 표기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의 강화된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내년 2월부터는 난각(계란 껍데기)에 산란일자 표기가 의무화 된다. 계란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관련해 그간 산란계농가들은 계란의 현재 유통실정을 고려할 때 예정대로 법을 시행하는 것은 무리일 뿐 아니라 계란안전기준이 될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반발해 왔다.  
학계에서도 산란일자 표기는 본질이 퇴색, 실효성이 없는 것은 물론 오히려 계란시장에 혼란ㅁ만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전북대학교 류경선 교수는 정부의 ‘달걀 껍데기의 산란일자 표기안’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의 대안을 제시했다. 

류경선 교수는 발표에서 “난각에 산란일자 표기를 의무화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산란일 36시간이 과연 계란의 품질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산란일자 표기의 문제점으로 ▲정확한 산란일 표기의 어려움 ▲계란 생산일자의 불분명한 의미 ▲계란의 수요와 공급 문제 등을 꼽았다.
대규모농가의 경우 당일 생산된 대량의 달걀을 시간·노동의 여건상에서 세밀하게 관리하기는 불가능 하다는 것. 계란의 특성상 생산단계부터 판매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 상황에서 온도, 기간, 보관방법 등에 따라 계란품질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계란 품질은 생산일자 만으로는 품질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이어 해외의 사례를 들며 ‘산란일자 표기’ 대신 ‘품질기한 표기’를 제안하는 동시에 냉장유통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계란은 보관이나 운송방법에 따라 품질이 다르므로, 일관적 냉장유통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소비자가 정확한 관련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산란일자에 관한 표기보다 이러한 냉장유통 시스템을 지원하는 제도나 법안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축산선진국을 대상으로 조사된 정책에서도 난각에 생산일자를 표기하는 사례는 없었고, 모두 품질기한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난각에 등급과 원산지 사육방식을 표기하는 일본, 미국, EU에서도 생산일자 대신 섭취와 유통기한을 중심으로 표기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이러한 사례들을 충분히 인식하고 수용한다면 소비자들의 계란 소비 트랜드에 다가서는 정책을 입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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