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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27 10:01
달걀 산란일자 표기 의무화 100일, 생산지·소비자 반응은?
 글쓴이 : 대한양계협…
조회 : 122,567  

달걀 산란일자 표기 의무화 100일, 생산지·소비지 반응은?

“하루 이틀 차로 서열화” “제도정착 미흡”…우려·불만 여전

농가

산란일자·신선도 직결 현실화

납품처, 산란일 늦은 달걀 요구 날짜 지나면 싼값에 팔 수밖에


소비자

식별 어렵고 표기 안된 경우까지 정보 파악 안돼 믿고 살 수 없어

계도기간 감안해도 아쉬움 커



3일로 난각(달걀 껍데기)에 산란일자 표기를 의무화한 지 100일(2월23일 기준, 계도기간 6개월)이 지났지만, 이 제도를 바라보는 농가와 소비자의 우려와 불만은 여전하다.

일단 산란일자 표기에 대한 소비지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5월17~20일 소비자패널 4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는 ‘산란일자 표기제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산란일자가 표기된 달걀을 구매해본 소비자는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경기·서울 대형마트와 일반 슈퍼마켓 380여곳의 실태를 파악한 결과 판매점의 70% 정도(270여곳)가 산란일자를 표기한 달걀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소비자의 관심도 늘고 판매점도 늘어난 가운데 농가들은 “우려했던 대로 산란일자를 신선도와 직결시킨 소비 행태가 생겨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한다. 달걀은 냉장보관하면 한달 정도 지나도 문제없이 먹을 수 있는데 산란일자 하루 이틀 뒤엣것을 고르기 위해 매대 안쪽에서 달걀을 꺼낸다는 것이다.

주로 마트에서 달걀을 산다는 직장인 김민철씨(29·서울 용산구)는 “달걀 15구를 사면 일주일 안에 먹는 편”이라며 “왠지 산란일자가 늦은 달걀이 더 신선할 것 같아서 일부러 매대 안쪽에 놓인 달걀을 꺼낸다”고 말했다. 한 마트 직원은 “산란일자 표기 전엔 비슷한 시기에 입고된 달걀을 함께 진열했는데, 지금은 산란일자가 늦은 달걀을 매대 안쪽에 진열하라는 지침이 나온 상태”라고 털어놨다.

농가들의 불만이 일리가 있는 건 산란일자를 신선도와 직결시키면서 산란일자가 늦은 달걀이 우대받는 ‘달걀 서열화’ 현상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마트에 달걀을 납품하는 농가들은 ‘산란일자 ○일 이하 달걀만 달라’는 구체적인 주문을 받은 상태다. 경기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표기 초반엔 산란 10일 이내 달걀을 달라고 하다가 최근 7일 이내로 앞당겨졌다”며 “8월22일이 지나면 산란일자가 더 늦은 달걀을 요구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덤핑 달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나 유통상인이 요구한 일자가 지나면 농가는 울며 겨자 먹기로 달걀값을 낮춰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기 광주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요구한 날짜가 다가오면 불안한 마음부터 든다”며 “살아 있는 닭을 죽였다가 다시 살릴 수도 없고, 만약 납품이 밀리기라도 하면 멀쩡한 달걀을 싼값에 팔아치우게 생겼다”고 걱정했다.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불만이다. 계도기간이라곤 하지만 달걀 산란일자 표기가 아직 통일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달걀에서는 표기가 흐리거나 글자가 작아 식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미표기 달걀도 있다. 얼마 전 백화점에서 달걀을 구매한 신모씨(32)는 “계도기간이라고는 하지만 구매한 달걀에 산란일자가 흐리게 찍혀 정보 파악이 어려웠다”며 “2월부터 산란일자를 찍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제도정착이 안돼선 어떻게 믿고 사 먹느냐”고 아쉬움을 표했다.[농민신문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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