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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0-27 10:05
고병원성 AI 위험 경고판 없거나 훼손…방역 ‘시늉’
 글쓴이 : 대한양계협…
조회 : 287  

고병원성 AI 위험 경고판 없거나 훼손…방역 ‘시늉’

저병원성 항원 검출…평택·용인 주요 철새도래지 가보니

낚시꾼·방문객 마음대로 오가 분변과 접촉 가능성 커 ‘우려’

‘출입금지’ 현수막 걸어놓고 보여주기식 사진 촬영 ‘눈살’

가금업계 “관리 대책 마련을”

 

지방하천인 안성천이 지나는 경기 평택시 고덕면 동고리 일대. 올들어 수차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지역이지만,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이라는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다. 정부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AI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한 상태다.

산책로를 따라 1㎞가량 걸어보니, 평일임에도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고병원성 AI 위험성이나 철새 도래지임을 알리는 표지판은 보이지 않았다.
저병원성 AI 항원이 주요 철새 도래지에서 잇따라 검출돼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이곳은 딴 세상이나 다름없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고병원성 AI 발생이 시간문제일 것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우리나라에선 그동안 저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 고병원성 AI가 나타나는 양상이 되풀이돼왔다.
길 위에는 진흙이 종종 보였는데 철새 분변과 분간하기 어려운 일반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신발이나 자전거 바퀴에 철새 분변을 묻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하천 인근을 들른 이후 신발이나 바퀴에 대한 소독·세척이 필요하며, 가금농장 인근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는 안내는 전무했다. 특별방역대책기간이라 하천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공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천 바로 앞까지 내려가 물고기를 잡는 낚시꾼들도 눈에 들어왔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활용해 캠핑을 하거나 텐트를 설치한 채 낚시를 즐기는 이도 있었다.
평택시는 안성천 일대 대부분 구간을 올해부터 낚시금지구역으로 정한 상태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형국이었다. 이들 낚시꾼은 철새 혹은 철새 분변과 접촉할 가능성이 더욱 커 보였는데 이를 제지하거나 낚시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은 없었다. 방역의 작은 구멍들이 모여 큰 방역의 실패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낚시꾼은 “고기가 잘 낚이기도 하고 철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라 매년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성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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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청미천 인근에 철새 도래지임을 알리는 안내 표지가 훼손된 채로 방치돼 있다.

또 다른 AI 항원 검출지역인 경기 용인 청미천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 대여섯명이 소독차량 근처에서 촬영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다가갔다. 이들은 ‘철새 도래지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다리 위에 설치해놓고 AI 방역활동을 하는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촬영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방역보다는 대외 홍보용 보여주기식 사진 촬영에 열중하는 듯했다.
특히 해당 지점 인근엔 철새 도래지임을 알리는 경고 표지가 훼손된 채 방치돼 있었다.

가금업계는 경기지역뿐 아니라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AI 방역관리를 허술하게 하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남지역의 한 가금농가는 “가금농가들은 특별방역대책기간은 물론 평시에도 하천 방문을 자제하고 수많은 방역조치를 따르며 차단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그런데 지자체에선 철새가 찾아오는 주요 하천에 경고 팻말 하나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는단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만섭 한국오리협회장은 “특별방역대책기간만이라도 낚시꾼이나 유튜버들이 철새 도래지에 출입하는 것을 강력하게 통제해야 한다”면서 “지자체는 ‘보여주기식’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방역활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농민신문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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