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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1-26 00:00
<b>서울 남산에 을유년 새벽닭이 울다</b>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020  
[신PD의 양계산책]

 

참 좋다. 을유년 닭의 해가 잘 풀릴 것 같다. 고맙기도 하다. 그 바쁘고 고달픈 양계농민들이 모처럼 서울 남산 해돋이 행사에 모였으니 말이다.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전국에서 양계농민들이 올라왔다. 경남 산청의 산골농장을 경영하시는 이상호 회장도 새벽 천리길을 마다않고 올라오셨다. 지금이야 길이 좋아져서 3시간이면 된다지만 왠만한 열의로는 불가능이다. 100농가가 넘게 참여했다. 그것도 부부동반이니 2백여 농민이 넘게 모인 셈이다. 협회 최준구 회장도 새벽 송구영신 예배를 마치고 부부동반으로 참여해 주셨다.

이번 해돋이 행사는 양계협회 농민만 모인게 아니다. 계육협회 소속 농민도 대거 참여해 주셨고 한형석 회장, BBQ 김태천 사장, 교촌치킨의 이근갑 이사도 오셔서 색다른 단합의 의미가 부여됐다. 농림부에서는 조병임 사무관도 부부동반으로 참여했고 농협중앙회 김운철부장, 박휘석단장, 이제영팀장도 참여했고, 한국가금학회 이상진부회장(축산자원개발부장)등도 모처럼의 연휴를 양계인과 함께 했다. 왠 날씨가 그리 춥던가? 영하 8도라지만 체감온도는 그 이상이다. 고맙기는 하림 김홍국 회장이 두툼한 점퍼를 모든 농민에게 마련해 주셔서 다행스러웠다.

행사시작은 깜깜한 새벽 6시21분에 풍물패가 열어 주었다. 진행은 가장 닭고기와 계란을 좋아한다는 개그맨 박명수가 맡았고, 닭의해 선포식에 이어서 신pd의 닭의해 축시 낭독과 각계의 축하메시지가 전달됐다. 특히 농림부 허상만 장관은 "우리닭고기와 계란을 많이 소비해 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보내 주셨고 신임 농림부장관이신 박홍수 당시 국회의원께서도 "양계농민 모두가 부자가 되시길" 기원하는 덕담을 띄어 주셨다. 그리고 또 전국에서 모이신 양계농민들을 직접 격려해주기 위해서 3시간 이상을 어둠과 추위에서 떠셨던 열린우리당의 김춘진 의원도 있다. "너무 발이 시리다"라며 몇 번이고 발을 구르셨는데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참여하신 수백 양계인의 단합된 모습을 보니 올해는 분명 질병없는 한해를 장담한다"라는 덕담으로 격려사를 해 주셨다. 각 방송사에서도 열심히 취재를 해 주었다.

특히 해돋이 참관객이 참여한 2005 닭울음소리 모창대회와 고센농장에서 준비해온 닭날리기 이벤트는 매스컴 취재 열기를 후끈 달게 했다. 아쉬웠던 점도 몇가지 있다. 예산관계로 무대설치를 못 한거. 그래서 취재를 적극적으로 돕지 못했다. 따끈하게 닭죽도 잘 준비됐다. 기념품(복주머니와 핸드폰 줄)과 나눠주기 생계란도 충분히 준비했으나 너무 많은 인파로 질서를 잃은 게 흠이라면 흠이다. 하지만 이런 흠에도 불구하고 양계인들은 이런 연초행사를 연례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희망을 여러분이 표명해 주셨다.

올해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자유'에 올인했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다. 우리 양계인들은 어디에 올인해야 할까? '양계'다. '양계 키우기'에 올인해야 한다. 잘 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생각만으론 부족하다. 함께 참여해 스스로 뛰지 않으면 안된다. 지난해 종무식도 없이 뛰어준 협회직원들도 고생 많았다.

 

(시적 감각이 많이 결여됐지만 정성으로 쓴 축시를 첨부한다)

 

<새벽을 깨라>

 

새벽을 깨라/

새벽을 깨라/

어둠을 저리 던져 버리고/

새벽을 깨라/

멋진 벼슬 지녔기에 늠름하다/

삼지창 발 궁 굴러서 하늘을 난다/

쪼고 나누고 감싸고 품고 또 품으니/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울음소리/

꼬끼오~ 꼬끼오~/

어둠을 밀어내고/

새벽을 연다/

지난해는 비록 어려웠지만/

국민 모두가 나서서/

조류독감 이겨주었네/

수입닭고기 막아주었네/

닭은 우리에게 알을 내 준다/

우리인간에게 고기까지 주었다/

2005년 올해는 닭의 해/

우리양계농민들이/

질병에서 벗어나고/

수입닭고기 공포에서 벗어나고/

갈등에서 벗어나고/

맘 편히/

닭농사만 열심히 해도/

부자되게 하소서/

모두 알부자 되게 하소서/

우리국민 모두가/

닭고기·계란 많이 사랑해 주시고/

닭고기·계란 영양섭취로/

건강하게 하소서/

2005년 새해아침이 밝는다/

힘찬 광명의 닭울음소리를 들려다오/

힘찬 새생명의 새벽 닭울음소리를/

우리국민 모두에게 들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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