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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1-04 00:00
닭의해 닭관련 기사내용(스포츠서울)
 글쓴이 : 양계인 (211.♡.211.140)
조회 : 1,725  
2005년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스포츠서울] 2004/12/31 14:18 [스포츠서울] "꼬끼오~." 새벽을 깨우는 닭의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희망찬 을유(乙酉)년 새해가 밝았다. 60년전 을유년은 대한민국이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을 맞은 해. 올해는 국운 융성의 해다. 닭은 12지중 날개가 달린 유일한 동물. 닭들이 하늘(一)과 땅(二)을 이어줘(乙) 올해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좋은 일만 생길 것이란다. 스포츠서울 독자 여러분도 부지런한 닭처럼 건강하고 재물운이 따르는 2005년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닭은 사람에게 예부터 살아서는 재물운과 행운을 불러오고, 죽어서는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준 고마운 동물이었다. ◇사악한 기운들아, 비켜서거라 문(文) 무(武) 용(勇) 인(仁) 신(信)을 두루 갖춘 동물은? 물론 닭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양승종박사(민속학)는 "닭 머리 벼슬은 문(文)을, 날카로운 발톱(삼지창)은 무(武)를, 적을 만나 물러서지 않고 싸우니 용(勇)을, 먹이를 보면 함께 나누니 인(仁), 정확한 시간에 새벽을 알리니 신(信)을 갖췄다"며 "조상들은 정초에 대문이나 집안에 닭 그림을 붙여놓고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무속에서는 닭이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신으로 모셔지기도 한다. "25년 동안 닭과 더불어 살아왔다"는 ㈜특수축산 이희훈 대표(58)는 "다른 건 몰라도 병아리를 지키려는 어미 닭의 모성은 눈물겹다"고 말한다. ◇올해 '닭대가리'라는 말만 사라져도 "닭은 일반 새들에 비해 머리가 조금 나쁠 뿐이다." 서울 여의도 40평짜리 전세 아파트에서 5년째 닭 5마리를 키우는 김현순씨(54)는 "닭의 영혼은 아주 맑다. 매우 용감하고 충성심도 대단하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먹이를 항상 나눠먹고 심지어 먹이를 되뱉어내 상대를 배려할 정도"란다. 다만 닭 울음소리가 새나갈까봐 신경쓰일 뿐이다. 그래서 싱크대 아래에 닭장을 만들고 소리가 새나가지 못하도록 방음장치도 했다. 김씨는 매일 닭들을 목욕시킨다. 대한양계협회 김동진홍보팀장은 "우리 집 토종닭은 내 발자국 소리와 차소리를 알아 듣는다. 이들이 날개를 퍼득이며 활기차게 마중 나올 땐 하루 피로가 사라진다"며 "닭대가리란 '머리 나쁜 사람'들이 닭을 시기해서 나온 말"이라고 강조했다. 닭 전문지를 발행하기도 하는 이희훈씨도 "올해만큼은 '닭대가리'란 말을 사용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살아서는 계란을, 죽어서는 고기를 전국 양계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국내 닭은 모두 약 1억2000만마리. 국민 1인당 한해에 계란 180개, 닭고기 6.7㎏(정육·뼈를 발라낸 고기)를 소비한다. 보통 6~7마리에 정도. 그러나 미국 유럽 일본에서 비해 매우 낮은 소비량이다. 미국은 40㎏, 유럽은 35㎏, 일본은 14㎏의 닭고기를 먹는다. 요즘 닭보러 오는 사람들 때문에 바쁘다는 ㈜하림 이기왕이사는 "닭은 인류의 보배다. 닭이 아니었으면 무슨 수로 단백질을 공급받을 수 있었겠느냐"며 "조만간 '닭사모'(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발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사내에 닭띠 직원들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닭 사랑'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 모임에 닭띠인 김홍국 ㈜하림 회장(48)도 일반회원으로 가입했다. 닭사모는 일부 사료업자들을 중심으로 모임이 활발한 '계사모'(계란을 사랑하는 사람들)와 적극 연대해, 조류독감 등 닭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갈 작정이다. 계사모(www.iloveegg.or.kr)측은 "계란은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하고 "자녀에게 삶아주는 계란은 최고의 지능향상제"라며 닭 예찬에 침이 마른다. 김희영기자 hykim@ 본 기사의 저작권은 스포츠서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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