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계란 생산량 감축 급하다
2007-8-2
수급안정위, 종계 D/B 토대 권고 불구 업계 외면
▶하반기 값하락 불가피…정부 행정지도 등 필요
국내 가금산물의 수급을 예측하고 이를 조절하는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시작된 종계 D/B 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업계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양계협회 종계 D/B에 따르면 육용종계의 적정 마리수는 500만마리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590만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산란종계도 적정 마리수인 44만마리를 넘어 현재 53만마리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6월까지 육용종계 입식은 278만4000마리로 2006년과 2005년 209만8000마리, 199만5000마리에 비해 훨씬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종계 D/B 자료를 근거로 한 하반기 이후 육계 및 계란 수급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감축 지도에 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계 D/B 자료만 봐도 국내 공급물량이 넘쳐 가격하락이 예상됨에도 관련 업체나 종계장에서 예년에 비해 오히려 수입과 입식을 늘리고 있다"며 "국내 가금산업의 안정적 성장과 수급조절을 위해 업계가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농협중앙회 화상회의실에서 개최된 가금수급안정위원회에서도 하반기 수급안정을 위해 감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남성우 가금수급안정위원회 위원장은 "종계 D/B 자료를 바탕으로 그동안 수급위원회에서 공급과잉을 우려해 수급조절을 여러차례 권고했지만 반영되지 못했다"며 "향후 수급 예측상 육계 가격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부의 강력한 행정지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장재성 대한양계협회 육계분과위원장도 "하반기 육계가격 하락을 대비해 수입업체나 국내 종계장들도 함께 자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1973호 축산/ 김영민 기자
-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