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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0-16 09:38
빈혈엔 계란섭취해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505  

"아! 어지러워…빈혈인가봐"

[매일경제 2006-10-13 15:47]

 

170㎝ 키에 56kg의 건강한 몸매를 자랑하는 직장인 3년차 정연숙 씨.

정씨는 새벽 에 영어학원에 갔다가 9시까지 일터로 출근해 근무하고 오후 근무를 마치면 집 근 처 교습소로 자리를 옮겨 1시간가량 재즈댄스를 배우는 등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인 열혈여성이다. 밀린 일감 때문에 점심도 안 먹고 일에 매진하던 어느 날 어지러움을 느낀 정씨는 병원을 찾고 진단 결과 빈혈 판정을 받았다. 평소 건강하다고 말을 자주 들어왔고 빈혈기운을 느낀 적이 없었던 정씨는 갑자기 빈혈 진단을 받고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 철분 부족이 가장 큰 원인 = 정씨처럼 건강해 보이는 사람도 빈혈로 고생하는 사례가 있다.

빈혈은 적혈구 이상으로 발생하는 대표질환이다. 적혈구에 들어 있는 헤모글로빈( 혈색소)은 체내에 들어온 산소를 필요한 조직에 공급하고 호흡 등 대사산물로 생긴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만약 혈중 헤모글로빈 양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해 각종 이상증세가 나타난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어지러움 증세가 있으며 호흡이 곤란해진다. 얼굴색 이 퍼렇게 변하고 식욕이 떨어지기도 한다.

정씨처럼 건강한 체구에도 빈혈증세를 겪는 사람들의 주된 이유는 인스턴트 식품 섭취 때문이다.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성분은 철분이다. 철분은 계란, 살코기 등에 많이 들어 있는데 라면 빵 등 인스턴트 식품에는 거의 들어있지 않다. 철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헤모글로빈을 필요한 만큼 만들어내지 못해 대표적 빈혈질환인 ' 철결핍성 빈혈'이 온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는 경우에도 철분 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철분은 과일과 야채에도 미량 들어 있기는 하지만 흡수율이 2~10% 정도로 매우 낮기 때문에 효과 를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적은 양이라도 고기를 먹어야 한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빈혈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이나 임 신한 여성은 평소에 비해 많은 양의 철분이 필요하다. 또 생리중인 여성은 철의 소 실률이 높아 철분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크다.

민유홍 연세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빈혈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균형이 잡히지 않은 식사를 계속하는 것"이라며 "특히 한국 젊은 여성들이 인스턴트 식품 섭취와 적게 먹는 경향이 있는 만큼 빈혈에 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커피ㆍ홍차ㆍ녹차는 피해야 = 빈혈은 생활습관 질환인 만큼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 능하다.

먼저 철분 섭취를 늘려야 한다. 철분 부족으로 일어나는 '철결핍성 빈혈'은 주로 생후 6개월~4세, 사춘기, 여성은 월경에 따른 철분손실이 많은 가임기나 임신기에 흔히 발생한다.

철분은 여러 영양소 중 인체에 흡수되는 비율이 낮은 편이다. 육류에 든 철분은 10 ~30%가 흡수되고 채소ㆍ과일은 2~10% 정도 흡수된다. 이 때문에 채소보다는 동물성단백질을 통해 흡수하는 것이 좋다. 철분이 많이 든 음식으로는 굴이 있으며 다음으로 동물 간과 살코기가 있다. 주위 에서 접하기 쉬운 것으로는 계란 노른자와 멸치 등이 있다.

식사를 한 후에는 디저트로 과일을 먹으면 좋다. 과일에는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CㆍB6, 엽산, 아미노산 등의 성분이 다량 들어 있다. 이 때문에 혹 가정에 빈혈기운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고기반찬과 멸치, 계 란으로 식단을 꾸미고 식후 과일 몇 조각을 먹으면 빈혈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단 커피와 홍차, 녹차는 금물이다. 여기에 많이 들어있는 탄닌성분은 철분과 결합 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이 때문에 빈혈기가 있는 사람은 식후 커피나 녹 차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어지러움 증세가 심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 원인이 단순한 철분 결 핍에서 오는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층 이상의 남성과 여성에게서 오는 빈혈은 단순한 철분 결핍이 아니라 위 , 십이지장 등 소화기 궤양이나 암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정철원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뇌질환이나 신경과 질환은 어지러움 증 세가 있어 빈혈로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증세가 일어난 직접 적인 원인을 밝혀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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