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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22 13:28
닭 사육 규모화 위해 자금 활용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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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과 함께하는 '농신보' (중) 성공사례
 
  농신보를 발판으로 자립에 성공한 양계농가 윤재덕씨가 자신이 사육하는 닭들을 살펴보고 있다.

닭 사육 규모화위해 자금 활용…생산원가 확줄여 연 10% 성장

 

⑴ 양계농 윤재덕씨

"농신보유? 그거 때문에 돈 벌었다면 말 다한 거쥬."

양계농장을 운영하는 윤재덕씨(45·충남 연기군 소정면 고등리)는 지역에서 유명한 알짜 농업인. 남들은 심는 작목마다 값 하락으로 울상을 짓는다는데 윤씨의 양계업은 탄탄하다. 지난해 윤씨가 세무서에 신고한 연소득만도 2억원이 넘고 본인 소유의 땅도 5만평에 이른다. 산란계 22만마리를 키우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는 윤씨는 10년 전만 해도 땅 한평 없는 자칭 '영세농업인'이었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친형의 사업이 부도를 맞으면서 형을 대신해 10억원의 빚을 갚아야 했던 윤씨는 "모 시중은행의 채무 독촉에 시달려 죽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다행히 달걀값이 좋아 빚을 점차 갚아나가게 됐고, 이 과정에서 개인신용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느꼈다는 윤씨는 "재기의 밑바탕에 농신보가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씨의 설명은 이랬다. 복잡한 달걀 유통구조를 뚫기 위해서는 원가절감만이 생존 전략이라고 판단한 그가 착안한 방법은 배합사료를 외부 업체에 주문자생산(OEM)방식으로 맡기는 것.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방법이었다. 사료 제작을 위탁할 경우 원가가 사료 1㎏당 50~60원 덜 들게 되고, 이는 한달에 800t가량의 사료를 쓰는 그에게 4,000만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OEM방식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주문 물량이 많아야 하는데 사육마릿수가 많지 않았던 그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이때 윤씨에게 떠오른 것이 바로 농신보였다. 당시 거래하고 있던 농협을 통해, 신용이 없는 자신과 같은 농업인에게 담보를 제공해준다는 농신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활용해보기로 한 것. 다행히 매출액과 부채비율 등이 농신보의 심사 기준에 맞아 농신보의 보증을 통한 대출이 농협을 통해 이뤄졌다.

윤씨는 "당시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10% 안팎으로 매우 높았지만, 농신보의 보증을 활용해 연 5.3%의 금리로 운전자금 등을 싸게 빌려 쓸 수 있었다"고 했다.

윤씨는 이를 기반으로 사육 규모를 확장할 수 있었고 이는 규모화를 통한 생산원가 절감으로 이어져, 매년 연간 10% 이상씩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농업인으로 성장했다.

농신보의 보증 심사방식과 관련해 윤씨는 나름의 생각을 전했다. "일부 농민들이 농신보의 보증심사 절차가 복잡하다고 하지만, 농신보가 정부 자금이 투입된 기금인 만큼 만일에 대비해 개인 신용평가를 꼼꼼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를 위해 농민들도 자신의 신용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씨는 그러면서 "최근 들어 농신보의 부실이 심각해 이를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농업인이 각종 정책자금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신용을 담보해주는 농신보의 부실이 심각하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농업인의 자립 여건이 나빠진 것을 뜻하는 만큼 기금을 더욱 건실하게 해 농업인의 자립 의욕을 살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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