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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03 09:56
<시장 따라잡기>특대닭 시장의 성공 조건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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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따라잡기>특대닭 시장의 성공 조건-원가절감 대안...소비자 인식 개선 뒤따라야



하림이 최근 2.5kg짜리 대닭을 출하하면서 특대닭에 대한 시장성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대닭 시장은 사육이 어렵다기 보다는 시장여건의 어려움상 지속적인 발전이 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대닭 사육은 국제 곡물가격인상으로 사료값이 급등하면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일본수출을 위한 기본과제라 할 수 있다.
이같은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특대닭 출하가 어려운 국내시장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조명해 봤다.

#특대닭, 왜 필요한가?

일본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한국산 닭고기 등에 대한 수입을 재개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당장 일본으로의 수출을 재개하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화하락에 따른 수출단가도 문제지만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닭고기 규격으로는 수출이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부터 일본 수출용육계를 사육해 온 올품측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 수출하는 통다리정육은 250g을 넘어야 가능하며 통다리정육이 그 정도크기가 나오려면 닭 생체기준으로 2.6kg은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수출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출닭의 크기를 키워야 하는 등 현지 선호도를 꾸준히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특대닭은 원가절감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으로도 제시되고 있다.
현재 계열주체와 계약을 한 농가의 경우 병아리값은 300원으로 사료값을 고려해 kg당 생산비를 산출하면 약 1200~1300원 정도가 나온다.
올해 평균 산지 대닭기준으로 1100~1500원대로 팔리고 있는 닭고기 시세를 볼 때 농가는 생산비 이하의 시세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2.5kg이상의 특대닭을 사육하게 되면 병아리값에 대비해 원가 절감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육면에서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닭의 크기가 커져 원가가 줄어들면 소비자가도 자연스럽게 내려갈 것이고 결국 소비자도 가격적으로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발골이 쉬워지고 발골 후에도 고기량이 많아 조리하기에도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 큰 닭이 좋다...소비자 인식 바꿔야

우리나라 닭고기 시장은 마리 수를 중심으로 통닭 판매가 높은 편이며 닭고기 관련 외식업체들도 대부분 마리 수 대로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닭의 중량보다는 크기가 더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육계는 대부분 1.5kg정도이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사육 크기도 1.5kg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닭의 크기가 크면 노계라고 생각하거나 수입산 닭고기라고 오해를 하는 등 소비자들 자체가 큰 닭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본수출용육계를 사육한 바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수출 부위 외 부분을 제외하고 날개와 닭가슴살을 시장에 유통하려 했지만 소비자들이 노계로 오인을 하는 등 시장진입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현재 특대닭판매가 가능한 곳은 미군납품정도로 특대닭이 사육돼서 출하되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란 쉽지 않은 상태다.

# 가공육 중심으로 시장 재편돼야

이처럼 특대닭이 유통되고 판매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국내 닭고기 시장의 변화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특대닭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달라지고 국내 닭고기 유통이 마리 중심이 아닌 g당 판매로 기준이 바뀌어야 하고 부분육과 발골육 가공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더라도 특대닭유통을 위해서는 현재 판매되는 통닭의 개념으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핵가족화와 독신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혼자서 짧은 시간안에 닭 한 마리를 모두 소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부분육과 가공육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수출용 닭에도 포함되는 문제다.
일본 수출용 대형육계를 사육했던 업체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2002년 당시 일본수출에 쓰인 통다리정육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가 국내에서는 원가부분에 있어서 경쟁이 어려워 판매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 역시 닭다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비선호부위인 닭 가슴살 등을 처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오기석 체리부로 사육본부 상무이사는 "수출은 내수시장이 바탕이 돼야 가능해진다"며 "선호부위외에 비선호부위를 판매할 수 있는 국내 부분육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분육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발골육의 가공시장 활성화도 시급하다.

정문성 하림 상무는 "부분육과 발골육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요리를 개발하고 특대닭을 사용한 바비큐등의 요리개발로 특대닭이 선호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육환경 개선 시급

시장이 안정되고 특대닭의 수요가 많아진다고 닭고기 시장을 둘러싼 현안들이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과 겨울에는 계사내부 온도와 사육환경으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는 경향이 심하다.
때문에 여름철같은 경우는 높은 기온탓에 증체가 어려워 대닭물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육환경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계돈 (주)올품 사육관리부장은 "2.5kg이상으로 닭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육환경의 개선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선진화된 시스템의 무창계사를 하루 빨리 구축해 계사내 온도조절과 위생적인 관리가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대닭 사육을 위한 연구와 자재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대닭에 맞는 사료가 개발돼야 하고 닭의 크기를 크게 키울
수 있는 품종 연구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평당 사육 마리수가 축소되는 만큼 농가들의 교육이 함께 이뤄져 밀집사육을 지양하는 인식개선도 시급하다.
 

안희경 기자(nirvana@aflnews.co.kr)

- 출처 : 농수축산신문(2007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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