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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21 17:11
역대 최악 AI…내년 1~3월 수급파동 조짐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573  

  • 역대 최악 AI…내년 1~3월 수급파동 조짐 가금 수급 불균형 가시화…전세계적 AI, 수입할 국가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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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란계ㆍ오리 등 가금류 역대 최대 1450만수 살처분

    닭고기 가격 하락…생육 소비 부진, 치킨소비는 현상유지

    종오리 30%물량 매몰, 내년 수급상황 녹록지 않을 듯



    역대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몸살을 일으키고 있다.

    계란 가격은 요동 치고 산란계 사육 기반이 흔들리고 있으며 오리의 경우도 종오리 30%물량이 살처분 돼 내년 수급상황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이번 AI는 역대 최단 기간, 최대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한 달여 만에 전국적으로 살처분한 가금류는 1444만9000마리에 달한다.

    AI로 살처분된 가금류의 마릿수가 최단기간에 사상 최대 기록을 넘어서자 농식품부는 15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위기단계를 격상하는 방안과 백신 사용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지만 보다 실질적인 대책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매년 얻어맞는 AI로 더 이상의 농가와 국민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해 13일 발표한 ‘역대 최고 속도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경제적 피해’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 유발되는 직·간접적 기회손실 비용은 최소 약 4920억 원에서 최대 약 1조 47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번 AI는 주로 오리, 산란계에 집중돼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의 경우 벌써 750만마리 이상이 살처분 됐고 이중 35%는 산란 종계 물량이어서 사육 근간마저 휘청거리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현재 계란 가격은 꾸준히 상승중이며 식탁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 적신호는 소비자 식탁물가 뿐만 아니라 닭고기, 계란 소비에도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올해 7500여만 마리를 유지하던 산란계는 여름철 폭염으로 400만수 가량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져 8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1월 개최된 계란수급조절위원회에서도 당시 10월 평균 특란은 전년 동월대비 8.9%나 높은 수치로 평균 1521원에 거래됐다면서 연말특수기간까지 강보합세가 유지될 거란 전망을 내놓았다.

    때문에 계란가격은 연말까지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예견된 상황. 그러나 이유가 어찌됐든 난가 상승요인에 AI가 추가돼 가격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대한양계협회 이상목 부장은 “AI가 현재 한 달여 기간동안 지속되고 있지만 계란가격이 급등하는 주요 요인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철 폭염의 충격과 항생제 사료를 먹이지 않아 질병이 자주 발생해 산란율이 대체로 떨어진 점과 연말특수 등 난가 상승의 이유는 복합적으로 분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AI발생 전인 11월 11일, 경기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란의 농장 출고 가격은 171원이었지만 이번 달13일 기준, 대란 가격은 186원으로, 한 달 사이 8.8%상승했고 지난해 12월 평균 106원보다는 75%상승했다.

    이상목 부장은 “경기권 이동중지명령이 풀리게 되면 지금보다는 계란 공급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설 물량에 대해선 현재 뚜렷한 대책을 세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제부터는 AI로 인한 본격적인 계란 가격 상승 파동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 달 19일과 25일, 이번 달 13일 스탠드 스틸(이동 중지 명령)로 물량이 많은 경기도, 충청지역의 계란의 유통이 막히면서 계란가격 폭등을 견인했다는 지적이다.

    닭고기 또한 막막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비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닭고기 가격마저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하고 있다. 한국육계협회 시세정보에 따르면 14일 현재 육계생계 가격은 1490원으로 AI 의심축 최초발생일인 11월 16일 1890원에 비해 21%, 400원이 하락했다.

    이번 AI에서 산란계와 오리에 그 피해가 집중되면서 육계에 영향은 없었지만 다른 각도로 그 피해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AI에서 영향이 없다시피 했던 육계물량까지 이동중지명령에 걸려 계열업체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의 경우에는 매출의 변화가 미미한 상황이어서 조금 더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AI가 발생된 닭의 유통은 시스템상 거의 불가능하고 인체 감염 우려는 희박하다는 의학계 소견이 학습돼 그 연관성이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육계협회 김수용 과장은 “주요 소비층이 젊은 치킨의 경우 상대적으로 AI로 인한 닭고기 소비에 민감하지 않은편”이라며 “주로 어린 아이를 둔 주부들이 생육소비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AI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일부 비축물량도 풀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생닭에 대한 소비 부진과 가격하락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AI가 장기화될 경우 육계분야에도 번질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의 경우 종오리 30%물량에 육박하는 21만수가 매몰돼 내년 수급상황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오리협회 허관행 과장은 “11월 초 오리소비가 위축돼 공급과잉이 이어지며 종오리 추가 감축을 고려하는 상황이었다”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원종오리만큼은 AI에서 꼭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두 차례 릴레이 수급회의를 진행됐지만 농식품부도 현 상황에 대해 마땅한 처방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서 수입을 한다하더라도 AI가 전세계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가운데 물량을 공수할 나라가 있을지도 미지수다. 산란계의 경우, 가져온다하더라도 수입된 종계 병아리가 알을 낳고 그 닭이 알을 낳는 데까지는 11개월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이처럼 AI의 피해와 그 여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마련과 함께 “오리와 산란계에 AI가 집중된 이유는 열악한 축사환경과 외부인의 출입이 잦기 때문이다”며 농가들의 의식수준에 대해 질책했다.

    실제 이동중지명령에도 이를 어겨 적발된 건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고 됐고 지자체들은 소독시설 설치 및 운영을 소홀히 한 농가를 적발해 행정조치 했다. 안성시의 경우에는 수십톤의 가금류 퇴비용 배설물을 운반하다 적발돼 해당 농가에 대한 고발조치가 진행중이다.

    방역의 허점도 드러났지만 농가들의 의식수준 또한 충분히 문제 삼을 만 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정부가 무허가 축사에 대한 고삐를 바짝 죄고 강도 높게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농가들의 차단 방역에 대한 의식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산란계의 경우 종합GP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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