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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2 16:43
[기획] 닭 진드기, 예방할 수 있다
 글쓴이 : 대한양계협…
조회 : 559  

[기획] 닭 진드기, 예방할 수 있다  

  

지난 14일 살충제계란 파동으로 수많은 산란계 농장에서 닭 진드기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는 곧 과연 닭 진드기는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닭 진드기를 발견한 뒤 치료를 하는 것보다는 눈에 띄기 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上> 닭 진드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국내 산란계 농장 ‘94%’ 감염

사실 닭 진드기로 인한 피해는 비단 우리나라만 겪고 있는 게 아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외부기생충이다. 산란계 사육마릿수 가운데 독일은 94%, 스페인은 90%, 네덜란드는 94% 가량이 닭진드기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국내 120개 농장 가운데 94%가 닭 진드기 감염 문제를 갖고 있어 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닭 진드기는 생존력이 끈질겨 56℃ 이상이나 -20℃가 돼야 사멸하며, 5℃ 환경에서는 비흡혈시에도 9개월간 살아남는다. 또한 야행성으로 어둡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닭 진드기는 닭의 빈혈과 닭에게 가려움, 불안, 불면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야기한다. 또 산란율을 최대 20%까지 저하시키고 계란의 품질까지 하락시킨다. 특히 닭 진드기 감염 농가의 20%는 가금티푸스, 18%는 대장균증을 동반해 나타나고 있어 그 피해가 커지고 있다.

# ‘치료’보다는 ‘예방’을

농장의 골칫거리인 닭 진드기의 방제방법은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농약이나 식물추출물을 통한 화학적 방법, 규조토 또는 실리카·열·청소를 이용한 물리적 방법, 천적·간헐점등·장내 미생물을 이용하는 생물학적 방법으로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법들을 효율적으로 함께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보다는 예방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산란계 농장의 경우 대부분 치료식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닭 진드기가 발견된 이후 처지가 이뤄지기 때문에 예방적 관리보다 닭의 생산성 저하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며, 투약비용과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또한 많은 양을 투약하다 보니 약제 내성과 잔류위험도 더 커진다.

우선 닭 진드기 예방을 위해선 닭이 출하된 직후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닭이 출하된 후 시간이 경과하면 먹이가 없어진 닭 진드기들이 케이지 틈으로 자취를 감추기 때문이다.

이후 규조토, 실리카 등을 통해 케이지를 코팅한 뒤 닭을 다시 넣게 되면 진드기 감염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닭 입식 이후 농장주의 지속적인 닭 진드기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하다. 진드기는 위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시설의 아래보다는 윗부분, 뒤보다는 앞부분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한 1달에 한번씩 계사 내의 먼지를 모아 밀폐된 상자나 봉지 안에 담아둔 뒤 위로 올라오는 진드기의 수를 관찰하면서 진드기 감염 수준을 확인하면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윤종웅 가금수의사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계사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가능한 빨리 조치를 취한다면 닭 진드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닭 진드기는 닭에게 빈혈과 스트레스를 야기해 산란율을 최대 20%까지 떨어뜨린다. 뿐만 아니라 가금티푸스 발생의 원인체로도 작용한다. 농장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것이다.

그러나 농장의 골칫거리인 닭 진드기를 퇴치키 위한 특별한 지원도, 제대로 된 방법도 제공되지 않아 농장주들은 효과가 좋다는 약을 쫓다 허가되지 않은 ‘불법’ 살충제에 까지 손을 뻗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닭 진드기 퇴치에 성공한 농장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 자신만의 닭 진드기 퇴치 비법을 찾아 병충해 없는 농장을 꾸리고 있는 이춘겸 풍년종계장 대표를 찾아 그 노하우는 들었다.




<下> 닭 진드기 방제 우수 농가사례

▲ 전북 남원에서 종계장을 운영하는 이춘겸 풍년종계장 대표는 살충제 대신 생석회를 살포해 닭 진드기 퇴치에 성공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 생석회 살포로 닭 진드기 퇴치 - 이춘겸 풍년종계장 대표
전북 남원시 소재 풍년종계장은 끊임없는 투자와 관심으로 닭 진드기를 이겨낸 우수 농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계사관리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투자가 그 비결이라고 이춘겸 대표는 강조한다.

이 대표도 닭을 키우기 시작한 초창기 닭 진드기로 인한 극심한 피해를 겪었다. 종계의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양계장 벽면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처럼 닭 진드기가 계사 내 심하게 번졌다. 이후 닭 진드기를 퇴치하기 위해 이 대표는 닭 진드기에 효과가 좋다는 약을 구입하고, 경과를 면밀히 살폈으나 실패하기 일쑤였다.

“닭 진드기가 심할 경우에는 양계장에 들어갔다 오면 온몸이 극심하게 가려워 병원을 찾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동물병원에 처방을 받아 여러번에 걸쳐 약을 뿌리고 종계 한마리, 한마리 목욕을 시켜가며 닭 진드기 퇴치를 위해 애를 썼지만 완벽하게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견학 차 방분했던 한 일본의 양계농장에서 진드기 퇴치 비법을 찾게 됐다. 계사에 생석회를 도포해 외부 기생충과 바이러스뿐 아니라 세균까지 없앨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 들어와 바로 실천에 돌입했다. 축산 기자재 수입업체를 찾아가 생석회 뿌리는 기계를 만들기 시작하고, 필요한 부품은 직접 구입해 조립까지 했다.

생석회 살포기를 직접 제작한 이 대표는 물 70~80리터에 분말생석회 1포를 희석해 닭을 출하한 뒤 비어있는 양계장에 살포했다. 계사를 비울 때마다 생석회를 살포하자 닭 진드기뿐만 아니라 극성이던 딱정벌레마저도 완전히 없어졌다.

이 대표는 혼자의 힘으로 닭 진드기를 퇴치에 성공했지만 농장 자체적으로 닭 진드기를 극복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강조한다. 모든 농장에서 이 대표처럼 생석회 살포기를 적접 만들 수 있는 환경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지자체나 농협에서 닭 진드기 퇴치에 더욱 관심을 가져 생석회 살포기를 무상 임대하는 등의 지원이 활성화돼 모든 농장들이 닭 진드기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가 전하는 닭 진드기 퇴치 요령> 김용란 연암대학교 겸임교수
와구모(닭 진드기)는 외부기생충으로 주로 밤이나 흐리고 어두운 날에 닭, 오리, 관상조류 등 조류 체표면에 붙여 흡혈한다. 낮에는 계사의 틈, 그늘에서 쉬고 있어 발견키 어렵고 폭발적인 증식속도를 갖고 있다.

주로 닭에게 빈혈 및 실혈을 일으키고 증체 둔화와 산란율을 감소시키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그러나 영하 20℃ 이하의 온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하고 흡혈을 하지 않고도 5℃에서 9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구충을 위해 사용했던 약제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어 방제가 힘들다.

닭 진드기 방제를 위해선 계사의 경우 상대습도 70~90%에서 자라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에는 계사내 상대습도를 40% 이하로 낮춰야한다. 이에 계사내 제습기 설치가 중요하다.

닭 진드기는 곤충이 아닌 거미과 생물이므로 살충제보다는 살비제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국내 농장에서 사용하는 약제로 주로 유기인계열(DDVP), 카바메이트계열과 칼답 등이 자주 이용되고 있다. 계사 사용시 반드시 사축이 없을 때 살포해야 하며, 일정기간 계사를 비워줘야 한다. 이때 현재 농장의 진드기가 어느 약제에 감수성이 있는지, 약효가 잘 듣는지, 어떤 농도로 사용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식물 추출물 및 오일 성분 활용 방제도 있다. 마늘성분, 님오일 성분 등의 오일제품이 현재 개발돼 있으며, 저밀도의 감염에 효능이 있다. 다만 제품의 품질을 보증키 어렵고 효능이 때에 따라 다른게 나오는 단점이 있다.

물리적으로 심야 소등시간 중에 40분 점등, 20분 소등하는 간헐점등으로 야행성인 진드기의 활동을 제한해 증식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닭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규조토, 실리카 등 천연물질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진드기의 표면에 손상을 입히는 방식이 내성이 없고 친환경적이다. 이미 유럽과 중동국가 등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방제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자연천적이나 곤충 서식 곰팡이, 서충 등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법이 있으나 이는 진드기 밀도가 낮을 때나 사용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계사내에 닭 진드기의 이동경로에 트랩을 횃대에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농수축산신문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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