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짚부족 육계산업 생산성 악화요인 경기ㆍ충청내륙 등 심해 육계 농가들이 최근 깔짚을 구하지 못해 사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육계사에 사용되는 깔짚은 왕겨로 한우나 낙농우사에 깔짚으로 사용되는 톱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농가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육계사육규모에 비해 왕겨를 생산하는 논이 적은 충청내륙과 경기도 일대에 더욱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과 경기지역의 왕겨부족은 최근 계속된 개발로 인해 논의 면적이 줄어든 것과 RPC들이 왕겨 부산물을 중간유통업자들에게 넘기는 일이 많아지면서 빗어지고 있다.
특히 RPC들이 왕겨를 중간업자들에게 넘기면서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반출하거나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육계농가에 판매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육계농가들의 목을 죄고 있다. 지역축협이나 양계협회 육계지부, 계열사농가협의회 차원에서 지역 미곡처리장등과 협약을 통해 왕겨를 공급받거나 공동구매하고 계분비료 등을 무상으로 경종농가에 환원하는 등의 방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육계농가들의 지역축협과 양계협회 가입률이 저조하고 계열사농가협의회도 조건에 따라 수시로 업체를 바꾸는 풍토가 농가들 사이에 만연돼 있어 공동구매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농가들의 경우 출하 후 깔짚을 제거하지 않고 재사용하는 농가들도 생겨나면서 각종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 악화까지 겹쳐 육계농가의 금전적 손실까지 안겨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국내 최대 육계생산지역 중 하나인 호남지역의 경우 대표적인 쌀 생산지답게 비교적 깔짚 구입이 용이한 것으로 취재결과 나타났다.
축산경제신문/756호/김재민 기자 jmkim@chukkyung.co.kr